한화에너지, ㈜한화 지분 8% 산다…㈜한화는 '구형 우선주' 매수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4.07.05 08:47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한화그룹은 ㈜한화가 구형 우선주를 매입해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한화에너지가 ㈜한화 보통주 지분 8%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우선 ㈜한화는 5일 이사회를 통해 구형 우선주 주주들로부터 장외 매수 방식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한화 구형 우선주는 시가총액이 170억원이고, 거래량이 미미해 주가 변동성이 큰 소형 우선주다.

㈜한화 관계자는 "시세조종 등 주가 급등락에 따른 소액주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강화된 거래소의 우선주 퇴출 기준 강화에 따라 우선주 주주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관리종목지정 또는 강제상장폐지)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선주 매입 후 상장폐지를 통해 잠재적 위험을 사전 방지하고, 배당 여력을 늘려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수 가격은 과거 3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3만2534원)보다 24.5% 할증한 4만500원이다. 매수 가격은 주주에 대한 가치환원 관점에서 현재 시세와 주가 추이를 고려하여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 검토를 통해 산정했다. ㈜한화는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구형 우선주주들로부터 양도신청을 받아 우선주 전부를 매수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의 경우 지난 4일 이사회에서 ㈜한화 보통주 600만주(지분율 8% 상당)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한화 지분 9.7%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한화 지분 확대를 통해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는 주주가치 제고 취지에 부합하도록 시가에 적정 프리미엄을 가산하여 모든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다. 매수 가격은 최근 1개월 평균 대비 12.9%, 전일 종가 대비 7.7% 할증한 3만원으로 결정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주주와 회사 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화에너지와 ㈜한화 간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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