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이용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용식은 황해도가 고향인 어머니표 이북식 꽃게 조림을 준비하며 비극적인 역사로 인한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전했다.
그는 "1950년에 6·25 전쟁이 나지 않았냐. 1949년부터 북한에서 청년들을 인민군으로 강제 징집했다. 우리 부모님 고향 뒷산이 구월산이라는 곳인데, 당시 젊은 청년들이 인민군에 안 들어가려고 거기에 굴을 파서 숨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용식 아버지는 월남 후 해군 첩보부대 군인이 되어 북파공작원으로 활동했다고. 그는 "인민군들이 엄마를 잡아갔다. 하지만 아버지 월남을 몰랐던 어머니는 인민군들에게 끌려가 가혹한 고문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후 아버지는 남한군이 북진할 때 고향에 있던 가족들을 대청도로 데려왔다. 하지만 아버지 독단적인 행동으로 고통받은 엄마는 피란 후 20여년간 아버지와 대화를 안 했다. 말도 없이 떠났던 게 화가 나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버지는 밤마다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셨다"며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북한 공연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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