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ADC 선두 기술 선도" 오름테라퓨틱 코스닥 상장 출사표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4.07.05 05:30
오름테라퓨틱 기업 개요/그래픽=윤선정
오름테라퓨틱이 코스닥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와 계약금만 1억달러(당시 약 1298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바이오기업이다. 차세대 ADC(항체-약물접합체)라 할 수 있는 DAC(분해제-항체접합체)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오름테라퓨틱은 IPO(기업공개)를 통해 TPD(표적단백질분해) 플랫폼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타깃을 발굴하고 R&D(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심사를 받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2016년 설립한 뒤 대전과 미국 보스턴에 연구소를 마련하고 TPD 기반의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DAC 기반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등 R&D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TPD는 저분자 약물의 한 종류로 종양 등 표적을 분해해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DAC는 ADC와 비슷한 개념인데 항체에 항암약물 대신 TPD를 접목한 기술이다. 즉 항체와 단백질분해제를 결합해 암세포에 전달하고 세포 안에 있는 표적단백질을 분해하고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발한다. 다양한 항암제에 활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나다.

지난해 11월 BMS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은 오름테라퓨틱의 기술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오름테라퓨틱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및 기타 CD33 발현 악성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항CD33 항체 기반 GSPT1 저해제 'ORM-6151'(BMS-986497)을 총 1억8000만달러(당시 약 2336억원)에 기술이전했다. 이 거래로 오름테라퓨틱의 TPD 플랫폼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수준이란 점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름테라퓨틱이 BMS와 체결한 기술이전 거래의 계약금만 1억달러로 이미 지난해에 수령했다. 오름테라퓨틱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354억원, 영업이익은 956억원이다. 대규모 기술수출로 이미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신약개발 바이오사로 공모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름테라퓨틱은 또다른 TPD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ORM-5029'를 보유했다. 유방암 치료제로 현재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ORM-1153' 'ORM-1023' 등 여러 초기단계 파이프라인을 개발한다. 이뿐 아니라 단백질 분해의 핵심역할을 하는 'E3리가아제(ligase)'를 저해하는 물질을 ADC 형태로 항체에 결합한 면역항암제 기술도 연구한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DAC는 독성이 강한 경구형(먹는) TPD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오름테라퓨틱이 전세계 최초로 임상에 진입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흐름을 주도한다"며 "DAC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성과를 증명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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