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에 "尹 대통령, MBC 장악 선언"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4.07.04 14:01

[the300]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통위법 개정과 관련한 과학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입법청문회에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6.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지명된 데 대해 "방송장악을 이어나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사실 이 사안에 논평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 다만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입장을 밝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4일 윤대통령이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이 전 사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야권 주도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탄핵안)이 발의됐던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자진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후보자는 이라크 전쟁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알려져 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소감 발표에서 "방송이 지금은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 불리기도 한다"며 "특히 공영방송이 그런 비판을 받고 있다. 공영방송 공영언론이 노동권력과 노동단체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진숙씨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의 언론특보였지만 자신의 극우적 언론관을 드러냈다가 캠프로부터 퇴출당했다"며 "그 때 이유가 '윤석열 후보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었지만 2년 만에 둘이 한 몸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 음모론에 심취해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판단할 근거가 하나 더 늘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이동관, 김홍일 전임 방통위원장들이 어떤 불법에도 가담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전임 위원장의 불법 행태를 이어받아 'MBC 장악 지령'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했다.

또 "그간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장악 기술자로 불리던 이동관, 검사 선배 김홍일을 내세워 방통위를 언론장악과 탄압의 전위부대로 활용했다. 이제 그 바통을 이진숙씨에게 넘기려 한다"며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이진숙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고 방송장악을 위한 기괴한 방통위원장 이어달리기를 멈춰 세우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경고한다"며 "MBC 장악을 위한 어떤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 이번 지명이 정권의 몰락을 앞당기는 자충수가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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