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리며 쓰러진 경비원, 30초만에 출동한 경찰이 살렸다[영상]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 2024.07.04 14:53
지난달 27일 심장마비로 쓰러진 60대 아파트 경비원이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답십리지구대 순찰3팀 김세민 경위의 대처로 목숨을 구했다. /사진제공=동대문경찰서

서울 지역 최고 기온이 32도까지 오른 날 심장마비로 쓰러진 60대 아파트 경비원이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찰관의 대처로 목숨을 구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13분쯤 "경비아저씨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비원 김모씨(61)는 바닥에 머리를 대고 쓰러졌다. 입에서는 피가 흘렀다.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숨은 점차 가빠졌다.
같은 시간 동대문경찰서 답십리지구대 순찰3팀원들은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으니 출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해당 아파트는 마침 출동에 나선 순찰3팀 김세민 경위가 사는 곳이었다. 저녁 퇴근 시간 교통 체증이 있는 대로변을 피해 골목길을 이용했다.

입주민으로서 아파트 단지 내부 배치를 꿰뚫고 있던 김 경위는 신고 접수 30초 만에 아파트 경비실 앞까지 도착했다. 그는 곧장 경비실로 뛰어 들어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김씨와 김 경위는 평소 인사를 나눌 정도로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심정지 상태의 김씨는 김 경위의 심폐소생술로 깨어났다가 1분 만에 다시 의식을 잃었다. 김 경위는 119상황실과 화상통화를 나누며 전문 의료 지원을 받으면서 두 번째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뒤이어 출동한 119구급대가 김씨를 긴급 후송하면서 김씨는 병원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김 경위는 "처음 신고 내용은 '쓰러져 있다'는 것이었는데 경비원이 평소 건강한 분이라고 알고 있어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우려하고 출동했다"며 "경비 파견 업체에 확인해 보니 병원 이송 후 대학병원에서 잘 치료받고 계신다고 들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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