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패배자는 안된다? 원·나·윤도 선대위원장이었다"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 2024.07.04 11:19

[the300]

(인천=뉴스1) 신웅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오전 인천시청을 방문해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4.7.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신웅수 기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도 총선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이었다고 말하며 '총선에서 실패한 사람이 당 대표를 맡으면 안 된다'는 자신을 향한 공세에 반박했다.

한 후보는 4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차담을 한 이후 기자들이 '원 후보가 패배자가 당 대표를 하면 안 된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고 묻자 "네거티브 인신공격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 하나하나 대응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나경원, 원희룡 후보 역시 전국 공동 선대위원장이었고 윤상현 후보는 인천 총괄선대위원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SNS( 소셜미디어)에서 한 후보를 향해 "크게 실패한 사람"이라며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총선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불과 두달여 전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또 (당 대표를) 맡겨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과 또다시 충돌하고 경험이 부족한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 이번에는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에 대해 "제3자인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이 당연히 공정한 결과를 담보할 수 있을 거라는 건 다들 동의할 것"이라며 "더 많은 분이 제 진심을 알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채상병 특검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봤느냐'는 질문에 "다 보진 못했는데 봤다"며 "민주당이 하겠다는 특검은 심판을 선수가 정하겠다는 것이고 무소불위,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의원들께서 법의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한 후보는 "(인천은)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해가는 도시다. 변화하는 도시"라며 "진종오, 박정훈, 장동혁, 저까지 우리가 하고 싶은 정치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치는 변화다. 그런 관점에서 유 시장의 인사이트와 인천의 변화하는 모습에 대해서 좋은 말씀을 듣고 좋은 영감, 좋은 기운을 받고 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장은 (한 후보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지적에 "지자체장을 만나는 게 필수요소는 아니다"며 "저희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이다. 당의 생존과 당의 승리를 위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변화를 이끌고자 할 때는 여러 가지 다른 비판이나 반대를 하는 분들도 꽤 많다. 말씀해주신 분들 말씀 중에서도 들을만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잘 경청하고 바꿀 점이라든가 더 부족한 점이 없는지를 잘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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