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61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다행스럽게도 만루홈런 2방 포함 홈런 3개가 터져나왔고 타선이 폭발하며 13-8 대승을 거뒀지만 씁쓸한 뒷맛도 남은 경기였다.
이날 두산은 알칸타라의 조기 강판으로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고 7명이 불펜 투수가 7이닝을 나눠 막아냈다.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던 터라 필승조 투수들도 총동원됐다.
브랜든은 지난달 27일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을 당했고 두산은 키움에서 뛰었던 다승왕 출신 에릭 요키시 혹은 SSG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주 활약한 시라카와 게이쇼 중 하나로 단기 대체를 생각 중이다.
그런 가운데 중심을 잡아줘야 할 알칸타라마저 흔들리고 있다. 알칸타라는 지난 4월 팔꿈치 염좌로 인해 한 달 넘게 쉬어갔다. 국내에서만 3군데에서 진단을 받았음에도 미국 현지 주치의에게 진단을 받고 싶어해 구단의 양해를 받아 미국까지 다녀왔지만 국내에서 진단과 차이는 없었다. 이후에도 복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두산은 무서운 질주를 펼쳤다.
28경기에서 19승 7패 2무, 승률 0.731로 단독 1위를 달리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계기가 됐다.
더불어 이 기간 두산은 32경기에서 15승 17패, 승률 0.469로 주춤했다. 현재 45승 39패 2무로 4위로 처진 이유다.
공의 위력이 이전만 하지 못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26일 한화전에서도 두산은 알칸타라 강판 이후 6명의 투수를 허비해야 했다. 두 외국인 투수가 흔들리는 상황 속 두산은 불펜 최다이닝 불명예 기록을 차지하게 됐다. 85경기에서 358⅓이닝을 소화해 최하위 롯데(282⅔이닝)과 70이닝 이상 차이를 보인다.
30이닝 이상을 소화한 불펜 투수도 5명으로 가장 많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있지만 시즌 중반 이후 급격히 체력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걸 고려하면 앞으로 선발진의 이닝 소화능력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나흘 간의 휴식을 가진다. 두산은 브랜든을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확정하는 동시에 알칸타라의 대체 선수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고민의 시간을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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