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4.6% 급등…"2~3주 횡보 후 전 고점 탈환 가능성"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07.04 08:53
엔비디아 최근 3개월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엔비디아 주가가 3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4.6% 급등세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이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으며 4일에는 독립기념일로 휴장한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4.6% 오른 128.2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는 0.5%, 나스닥지수는 0.9%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6월20일 장 중 한 때 140달러를 넘어섰다가 소폭 하락한 상태다.

이에 대해 캡테시스의 설립자인 프랭크 카펠레리는 기술적 분석상으로 볼 때 엔비디아 주가가 추가 상승해 전 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배런스에 따르면 그는 "엔비디아 주가는 2022년 10월에 저점을 친 이후 8주간 동안 50% 이상 상승한 적이 이번을 포함해 5번 있었다"며 "지난 4번의 경우 (지금처럼) 전열을 가다듬은 뒤 결국에는 전 고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여전히 훼손되지 않은 만큼 이번에도 전 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설립자인 케이트 스톡턴은 이날 엔비디아 주가의 급반등에 대해 "아직 단기 모멘텀이 크게 개선됐음을 보여주지는 못한다"며 "상승 추세가 다시 살아 나려면 2~3주간 그간의 상승세를 소화하면서 횡보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즈호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비제이 라케시는 최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 후퇴는 중국으로 AI 칩 출하에 대한 추가 규제 가능성이 부각되고 중동으로 AI 칩 수출을 허용하는 라이선스 발급 속도가 늦어지는 가운데 AI 칩 최종시장의 진정한 수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라케시는 엔비디아에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주가 127.50달러를 제시하고 7월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미국은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아 우회로를 통해 일부 물량을 계속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중국 내에서 70개 이상의 유통업체들이 중국으로 수출이 제한된 엔비디아 칩을 판다고 온라인에서 광고하며 매달 수십개를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배런스는 뉴 아메리칸 시큐리티 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매년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칩은 1만2500개로 추정되는 비교적 적은 규모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더 엄격하게 규제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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