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기협 핵심과제 발표…'디지털휴먼·혼소발전 등 대거 선정'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 2024.07.04 08:44

선정되면 중국 정부 전폭 투자…"이르면 1~2년 내 성과 내기도"

/신화=뉴시스
중국이 올해 핵심 육성 과학 과제로 디지털휴먼 및 로봇, 석탄+수소 혼소발전 및 암모니아-수소 내연기관 등을 선정했다. 식물 광합성 효율이나 고대 중국인 연구 등 당장 사업화할 수 없더라도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분야도 대거 포함시켰다.

4일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정부 산하 CAST(중국과학기술협회)는 지난 2일 이를 포함한 '2024 연례목록'을 발표했다.

올해 처음 포함된 내용으로는 △고성능 그래픽 처리장치 △미래 우주탐사 도구 △석탄화력발전소와 수소생산 결합 △탄소배출량이 없는 암모니아-수소 기반 내연기관 개발 등이 눈에 띈다. 또 △식물의 고효율 광합성 방법의 생물학적 기초 연구 △중국 고대 인류 화석과 현생 중국인의 관계 △심해플랫폼 개발 △지진발생 위험지역 댐의 신뢰성 △대형 반도체 실리콘 단결정 품질제어 기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해왕성 등 거대 얼음 행성 탐지 연구 △청정에너지를 이용한 저탄소 철 생산 등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CAST는 주요 분야별로 각각 10대 과제를 매년 선정한다. CAST가 과제를 선정하면 중국 정부는 해당 분야에 대해 전폭적으로 투자한다. 장기적 관심이 필요한 과제는 여러 해 등재시킨다. 디지털 휴먼과 광학 칩, 인터넷 위성 및 심해발전소 등은 지난해 이미 중국 과학기술 분야 핵심과제로 선정됐었고, '가장 관심을 받은 30개 분야'로도 선정된 연구과제들이다. 이들은 올해도 명단에 포함됐다.


SCMP는 "연구분야는 연례 목록에 등재된 후 상당한 진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분야는 주목을 받은 지 1~2년 안에 해결되기도 한다"며 "특히 디지털 후먼 분야는 정부가 국가 경제 성장 원천으로 지목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이 세계 최초로 공개한 탄소섬유 고속열차는 CAST 연구과제로 선정됐던 내용이다. 지난해 말 네이멍구(내몽고) 쿠부치 사막에 가동된 1600만KW 규모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 역시 마찬가지다. 장쑤성 생태환경부는 폐소금에서 약 30여가지 오염물질을 제거해 식품 기준을 충족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CAST 연구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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