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휘둘러도 안 도망가는 러브버그…"인간 인식 못하는 듯" 퇴치법은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4.07.04 07:09
일명 '러브버그'로 알려진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수도권 도심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뉴스1

일명 '러브버그'로 알려진 붉은등우단털파리 퇴치법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는 박선재 곤충 연구관이 출연해 러브버그에 대해 파헤쳤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우리나라에서 2018년 최초 발견된 러브버그는 2020년대 들어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에서 대량으로 출몰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박 연구관은 러브버그가 두 마리씩 계속 붙어있는 이유에 대해 "알을 낳기 전에 수컷이 떠나버리면 다른 수컷이 또 암컷과 짝짓기를 할 수 있다. 내가 애써 남긴 유전자를 빼앗길 수 있어 붙어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수명에 대해서는 "수컷의 경우 3~5일이다. 수컷은 나와서 그냥 짝짓기하고 죽을 때까지 붙어만 있다. 암컷은 짝짓기하고 하루 이틀 알 낳는 시간을 갖고 죽는다"고 밝혔다.


"러브버그는 손을 휘둘러도 안 날아가더라"는 말에는 "산림에서만 살다가 도심에서 인간을 처음 보니 사람을 사람으로 인식 못 하는 게 아닐지 생각이 든다. 밟히고 죽어봐야 (사람을 피할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박 연구관은 러브버그가 익충이라며 "유충은 땅에 있는 낙엽을 분해하고 먹어서 지렁이와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성충으로 사는 일주일 기간에는 화분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너무 많이 발생해서 문제"라며 러브버그를 피하는 방법으로 "빛을 좋아해서 조명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흰색 옷에 잘 달라붙기에, 외출할 때 어두운색의 옷을 입는 걸 권장해 드린다"고 조언했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중국 주긴 아깝다…"통일을 왜 해, 세금 더 내기 싫다"던 20대의 시선
  4. 4 "아시아나 마일리지 자동소멸? 전용몰은 다 품절"…쓸 곳이 없다
  5. 5 [단독] 4대 과기원 학생연구원·포닥 300여명 일자리 증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