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바이든 사퇴 가능성"…백악관은 즉각 부인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07.04 01:41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 (현지시간) 워싱턴 긴급 상황실을 방문해 극한 기후와 관련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0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재선을 위한 민주당 후보 자격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의 측근 언급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즉각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3일(현지시간)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 후 핵심 측근에게 앞으로 며칠 사이에 대중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대선 후보직을 내려놔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나 그의 가족들, 측근들은 대부분 사퇴압박을 강하게 저항하면서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스스로는 여론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 ABC 뉴스와 심층 인터뷰에 나선다.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이지만 앵커의 지적에 빠르게 답하며 지난 TV토론에서의 부진이 여독 때문이라는 기존 주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그는 펜실베니아와 위스콘신에서 유세를 갖는다. 이 과정들을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알릴 계획이다.

NYT는 그러나 주말까지 예비된 이 만회의 기간 내에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을 설득하지 못할 경우 혹은 사퇴여론이 더 들끓을 경우 자신 역시 스스로 후보직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이라는 언급을 전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단결대오를 유지하던 민주당 내에서도 상당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텍사스주 현역의원인 로이드 도겟은 공개적으로 "나라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직은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버몬트주 피터 웰치 민주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캠프에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제대로된 답변을 요구했다.

로드아일랜드의 셸던 화이트하우스 상원의원도 대통령의 토론 성과에서 공포를 느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당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입장을 다소 선회했다.

하지만 이날 NYT의 사퇴가능성 보도에 대해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로 "그 보도(주장)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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