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신나간 국힘' 김병주에 "일제시대 갇혀 국제관계 바로 못봐"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24.07.03 18:31

[the300]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26/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 "아직도 일제시대에 갖혀서 국제관계를 바로 못보는 국회의원이 있는건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변화무쌍한 국제관계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지도자가 할 일"이라며 이같이 썼다.

홍 시장이 구체적인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기 웃고 계신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란 표현을 썼다"고 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막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떠났다.

홍 시장은 "나는 일제시대 징용 갔다가 살아서 돌아온 아버지를 둔 사람"이라며 "내가 친일세력일 수도 없고 친일파일 수도 없는데 북중러 사회주의 동맹에 맞서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주장했다고 해서 육군대장까지 한 사람이 나를 친일파로 모는 것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인지 안보관이 원래 그런지 참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베트남전쟁에 참전 했다고 베트남이 한국과 미국을 영원히 적으로 돌리고 있나"라며 "변화무쌍한 국제관계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지도자가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장판 국회가 될 거라고 예측은 했지만 출발부터 난장판으로 간다. 나라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한국, 일본과 각기 동맹관계를 맺고 있지만 한일은 동맹관계가 아니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발전시킨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한미일 동맹'은 잘못된 표현으로, 국민의힘도 실무적 착오란 입장이다. 다만 홍 시장은 민주당이 반일감정을 자극하려 한다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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