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고 바르면 끝…K-뷰티 신문물에 미국 아마존 '들썩'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4.07.04 07:00

K-뷰티가 큐션 파운데이션, CC크림에 이어 해외 시장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카테고리중 하나가 '토너패드'다. 세안 후 간편하게 바를 수 있으면서도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듯한 효과도 얻을 수 있는 한국의 토너패드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인 아마존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4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화장품 브랜드인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가 지난달 26일 기준 아마존 내 스킨케어 화장품 부문 '토너 & 화장수(Toner & Astringent)' 카테고리에서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올랐다.

아마존은 미국 대표 이커머스 채널로 수시로 각 부문 및 카테고리별 베스트셀러 랭킹을 발표하고 있는데 '제로모공패드'가 1위 자리에 오른 건 지난 4월 19일 이후 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다. '제로모공패드'는 지난 2017년 아마존에 처음 제품을 론칭한 이래 올해 상반기에만 5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밖에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인 아누아의 '어성초 77패드'도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다.

토너 패드란 토너(스킨)가 패드에 적셔서 나오는 형태의 제품이다. 매번 토너를 솜에 묻혀서 써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어느정도 대중화된 제품이나 최근 해외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을 타고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 내에선 없던 상품군이나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으며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메디큐브는 토너패드와 뷰티 디바이스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4월 아마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이 보장된다고 판단된 제품들만 참여할 수 있는 '톱 딜(Top Deal)' 행사에 참여했다.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와 더불어 미국판 부스터 힐러인 '부스터 H'와 '콜라겐 젤리 크림' 등 주요 제품 3개를 선보여 이틀간 우리돈으로 약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에이피알은 이미 지난해 아마존 최대 행사인 '프라임 데이(Prime Day)'에서도 '부스터 H'를 선보여 초도 물량이 완판된 바 있다. 올해는 매출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아마존 매출 기준으로 지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44%를 기록, 연내 뷰티 관련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K-뷰티 열풍과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미국 자사몰과 아마존을 포함한 미국 시장 전반에서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를 사로잡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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