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년 만에 중국인 불법이민자 강제 추방 비행기 띄웠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7.03 14:24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이타이 국빈관에서 왕샤오훙 공안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4. 04. 26 /AFPBBNews=뉴스1
바이든 행정부가 6년여 만에 비행기를 띄워 중국 불법 이민자들을 강제 추방했다.

2일(현지시간) 미 국도 안보부(DHS)는 공식 성명으로 "지난 주말 이민세관국(ICE)과 함께 116명의 중국 이주민을 태운 전세기를 중국으로 보냈다"며 "이 과정은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진행됐으며, 추가 항공편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양국 협의로 이민자 추방용 항공기를 띄운 건 2018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교류가 잦아지면서 이같은 결과까지 이어졌다"며 "지난달 초 국토안보부 장관과 중국 공안부 장관이 화상회의를 열고 이주민 송환을 비롯해 현안 논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는 중국인의 수가 2023년부터 급증하고 있다고 짚었다. 신문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남서부 국경에서 미 세관 및 국경보호국 요원에 체포된 중국인만 3만1077명이다. 이 기간 체포된 전체 인원의 25%에 해당한다.


이를 의식한 듯 에콰도르는 중국 시민에 대한 비자 면제를 이달부터 중단했다. 중국 사람들이 미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한 하나의 통로로 에콰도르를 활용한다는 의혹이 많았다. 이를 의식한 듯 DHS는 "밀수업자들이 그 경로를 악용하려는 노력을 감안할 때 에콰도르의 조치를 환영한다"고 공식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선 미국이 중국인 망명자를 받아주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박해받은 뒤 미국에 망명 신청을 한 리 씨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불안감을 호소했다. 그는 망명인 신분을 취득하기 위한 법원 최종심리를 앞두고 있는데 "모든 중국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추방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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