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간 서비스업 PMI 전월비 하락.."시장신뢰 약하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 2024.07.03 11:49

차이신 서비스업 PMI 51.2 기록..작년 11월 이후 최저치

(서울=뉴스1) = 광저우 원링크(Onelink Walk) 쇼핑몰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케이-관광 마케팅 행사를 개최하는 모습. (문체부 제공) 2024.3.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중국 서비스업 경기지표인 차이신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전월 대비 크게 하락했다. 서비스업 확장세가 둔화될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 신뢰도도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6월 서비스업 PMI가 51.2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하락하는 한편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PMI가 소폭 상승하며 51.8을 기록한 것고 대조된다. 서비스업 둔화 영향으로 종합 PMI도 52.8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 전망 지표다. 통상 PMI가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50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전망한 것으로 해석된다. 차이신 PMI는 특히 중국 국가통계국이 내놓는 정부 공식 PMI에 비해 중견중소기업 조사대상이 많아 경제 현장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을 받는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를 합한 중국 전체 PMI 흐름은 민간과 정부 조사가 대체로 일치하는 흐름이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분 종합 PMI 역시 50.5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 차이신 PMI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6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를 세부적으로 보면 수급은 확장됐지만 회복 속도는 둔화했다. 신규주문지수는 확장세를 보였지만 4개월만에 최저치였다. 신규주문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서비스업 고용지수는 5월 잠시 확장세로 돌아섰지만 6월 다시 50을 하회했다. 비용절감을 위한 해고가 고용 위축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고용이 줄어들자 신규수주에 대한 대응력이 약해지면서 서비스업 업무잔고지수가 최근 5개월만에 처음으로 50선을 밑돌았다. 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원자재와 인건비, 운송비 부담이 모두 늘었다.

6월 서비스업종의 경기기대지수는 202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 기업은 차이신에 "내년 경제 환경이 약화돼 생산량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왕제 차이신 싱크탱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시장수급이 확대됐고 물가 수준도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고용은 줄어들고 사업 낙관론은 강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부족한 시장 신뢰와 수요 회복이 현재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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