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수학 1등급 98%가 이과생..무전공 선발도 유리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4.07.03 11:07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행된 4일 서울 모 고등학교에서 고3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지난달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도 이과생 강세 현상이 이어졌다. 미적분 등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수학뿐 아니라 국어·영어 영역에서도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1등급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로학원이 6월 모의 가 개별 성적 통지를 받은 3684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학 1등급 학생 중 이과생은 98.6%에 달했다. 선택과목별 표준점수를 보면 미적분 152점, 기하 151점, 확률과 통계 145점 등으로 최대 7점차가 발생했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는데, 입시업계에서는 최고점이 140점대 중반 이상이면 까다로운 난도라고 판단한다.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은 미적분은 주로 이과생이 선택하는 과목이다.

1등급 학생 중 이과생으로 추정되는 비율은 국어는 71.4%, 영어는 72.2%로 역시 다수였다. 국어의 경우 선택과목에 따라 최고점수가 최대 3점이 차이났다. 언어와 매체 148점, 화법과 작문 145점 등이다.


종로학원은 6월 모의평가를 토대로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 표준점수를 합산했을 때 전국 의대 지원 가능 최저선은 414점, 수도권 소재 의대는 422점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으로 서울대 의예과는 429점, 연세대 의예과 428점, 고려대 의과대학은 426점이었다. 서울대 자유전공은 410점, 경영·경제학과를 407점,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경제학과는 400점이었다. 서울권 소재 대학 진입 가능 점수는 인문 340점, 자연은 337점으로 예상했다.

선택과목에 따라 이과생이 유리한 구도가 지속되면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하는 무전공 선발 유형1이나 정시 선발에서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크게 유리할 수 있다는게 입시업계의 관측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여전히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유리한 구도"라며 "수험생들이 6월 모의고사 결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좁혀 보고, 전년도 실제 학과별 합격선, 모집 정원 변화, 수시 학과별 추가합격 등의 상황을 면밀하게 확인하면서 수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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