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부시 정부' 美 국무장관 면담…러북 군사협력 강화 우려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4.07.03 09:30

[the300] 강화된 한미동맹으로 '러북 위협' 대응 필요성 논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일 한국을 방문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나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우려를 표했다. / 사진=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나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우려를 표하며 한미동맹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2005년 1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흑인 여성 최초로 미국 국무장관과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2일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만나 러북 간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조약 제4조에는 '어느 일방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는 경우 타방은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한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사실상 군사동맹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 장관은 이날 러북 위협을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에 공감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라이스 전 장관은 미국에 어떠한 행정부가 들어서도 한미동맹은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곤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도 같은날 라이스 전 장관을 만나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와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지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한일 정상 좌담회'에서 사회를 맡아 한미와 한미일 첨단기술·혁신 분야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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