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창작프로젝트 '짓다', 연극 '돛단배(풍경을 흔드는 여인)' 막 올려

머니투데이 로피시엘=박영복 기자 | 2024.07.02 23:45

구한말, 바다 한가운데서 만난 양반-노비-동학 운동가들의 생존 위한 돛단배 완성 이야기

/사진제공=공연창작프로젝트 짓다
청년 예술가들이 모인 단체 '공연창작프로젝트 짓다'가 오는 7월 중순에 연극 <돛단배(풍경을 흔드는 여인)>으로 막을 올린다.

'짓다' 단체는 2022년 아르코 청년예술가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음악극 <Meet Again>을 시작으로 창설됐다.

작·연출 '이민준'을 중심으로 모인 '짓다'는 '미소를 짓다', '이야기를 짓다', '밥을 짓다'와 같이 공연을 소중하게 만들어 내겠다는 마음으로 창작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폭력으로 억압된 사회 속에서 조금이라도 인간다움이 느껴질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휴머니즘 드라마를 추구하고 있다.

연극 <돛단배(풍경을 흔드는 여인)>의 배경은 격변하는 구한말이며, 성리학자 양반과 노비, 그리고 동학 운동가가 표류하는 뗏목 위에서 만나 생존을 위해 돛단배를 완성하는 이야기이다.

1895년, 세계에는 큰 다툼들이 있었고, 누군가는 새로운 사상을 말했고, 다른 이는 전통을 찬양했으며, 또 다른 이는 눈앞의 생계 때문에 세상 변화에 관심 두는 것조차 사치였다.


/사진제공=공연창작프로젝트 짓다
공연창작프로젝트 짓다는 이 작품을 통해 갈수록 빨라지는 세상 속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갈등하는 사람들에게 '현시대를 함께 살아내기 위한 적합한 선택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이 작품의 부제목인 '풍경을 흔드는 여인'은 세 인물이 표류하고 있는 바다에서 바람 혹은 파도를 일으키는 대자연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여인은 바람이 불 때마다 풍경을 흔들거나, 파도가 거세질 때마다 북을 두드려서 극의 고조를 관장한다.

2008년부터 다년간 배우로 활동한 작·연출가 이민준은 갈등하는 세 인물이 대자연 속에서 돛단배를 만드는 과정을 관객들에게 노출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바다 위의 생존은 어떠한 관념으로 해결할 수 없고, 공존과 협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연극 <돛단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연극 <돛단배>는 작·연출가 이민준과 드라마투르그 이현준이 함께한다. 출연진은 양반 역의 조현철 배우, 노비 역의 안중현·오명준 배우, 동학 운동가 역의 임종완·김광만 배우가, 여인 역에 박지안·김자연·임예진 배우가 함께한다.

<돛단배(풍경을 흔드는 여인)>는 금해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동숭무대소극장에서 6회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과 네이버 예약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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