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단기적으로 지분 매각 없어"…정부 "부당한 조치 없도록 대응"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 2024.07.02 19:35
네이버(NAVER)가 단기적으로 라인야후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 내용 중 지분 매각 이슈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아닌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라인야후 지분 구조 변화 없을 것…필수 불가결 요소 아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50대 50인 라인야후의 모회사 A홀딩스 지분 구조에서 더 이상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확답할 수 있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단기적으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어떤 기업도 중장기적인 전략 결정에 확답을 드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자본 관계 이슈가 삭제되면 더 좋냐?'는 질문에는 "기시다 총리와 윤석열 정부에서 자본 관계 이슈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이 아니란 점을 명확히 해줘서 동일하다"고 했다.

최 대표의 발언은 전날(1일)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2차 보고서의 내용과 같다. 라인야후는 보고서에서 "현재로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단기적인 자본 이동은 곤란하다는 인식에 이르렀다"고 했다. 총무성은 이날 라인야후의 보고서를 검토한 뒤 필요하면 새로운 대응을 취하겠다고 했다.

최 대표는 라인야후 이슈가 지분구조가 아닌 보안 침해 사고에서부터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의 주된 골자는 지분구조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보안 침해 사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냐는 것"이라며 "네이버가 수탁사인 동시에 주주라는 이중적 지위에 있어 위탁사(라인야후)가 수탁사를 제대로 감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 지분구조 조정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참석하고 있다.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기회 마련됐으면…정부 "네이버 부당한 차별 받지 않도록 할 것"


최 대표는 라인야후 이슈를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논의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국회가 무엇을 해줬으면 좋겠냐?'는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주식회사 경영진은 기업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치밀하게 고민한다"며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날 국회 과방위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의한 '일본의 라인 침탈 야욕 규탄 및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결의안'과 대한민국 정부의 자국 기업 보호 촉구 및 일본의 라인 강탈 야욕 규탄을 위한 결의안'을 소위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네이버 측에서 전체적인 문제에 있어 기업과 기업의 문제로 판단해 달라고 했던 부분들이 국회나 다른 분야에는 소극적 대응으로 비칠 수 있어 보인다"며 "일본 정부와 기업의 발언이 확인된 내용과 다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네이버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유감 표명부터 일련의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 "네이버가 자율적으로 경영상 판단을 할 것이고 민감한 경영상 판단을 하는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정부는 네이버가 일본 정부로부터 부당한 차별 조치를 받았을 때 나서서 그 부분에 대해 네이버에 문제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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