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병주 "정신나간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대정부질문 '정회'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정경훈 기자, 박상곤 기자 | 2024.07.02 18:26

[the3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병주 한반도위기관리 TF단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위기관리 TF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1.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 중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나간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발언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과하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대정부질문이 잠시 정회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한미일 3국 간 '프리덤 엣지'(Freedom Edge) 훈련이 (더욱) 강화돼서 한미일 동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질의했다.

한 총리가 "예비역 육군 대장 출신인 의원님이 그렇게 생각하신다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며 "아직 일본과 우리가 동맹관계로 가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꽤 계신다. 그건 현실"이라고 했다.

김 의원이 "우리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되 한일관계는 개선하고 적절점을 유지해야지, 동맹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하자 한 총리는 "제가 그거 다 대장님(김 의원)께 배운 것 아닌가"라고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2일) 국민의힘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며 "논평에서 어떻게 한미일, 일본과 동맹이라는 말을 쓰나"라고 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도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언급) 했다"며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 독도에 대한 야욕을 갖고 있는 나라와 어떻게 동맹한다는 건가"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제히 야유와 고성을 터트리자 김 의원은 재차 "정신 나갔다"며 "어떻게 일본과 동맹을 맺나"라고 주장했다.

한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와 고성으로 진행이 어려워지자 우원식 국회의장을 대신해 대정부질문 진행을 맡고 있던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김 의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이 "사과할 것이 따로 있다"고 하며 거절하자 고성이 이어졌으며, 주 부의장은 결국 정회를 선포했다.

김 의원은 정회 후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39년 간 목숨바쳐 국가와 국민을 지키려했고 일본과 동맹이라는 단어를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오히려) 국민의힘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국민의힘이 오히려 사과하는게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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