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도 반했다" K-농식품 최대 수출시장 떠오른 미국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24.07.02 16:18
뉴욕팬시푸드쇼 한국관 시식 현장을 찾은 현지인들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aT
지난해까지 일본, 중국에 이어 한국 농식품수출 3위 시장에 머물던 미국이 최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건강과 기능식품을 선호하는 미국 식품 트렌드를 겨냥한 K-푸드의 수출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K-푸드의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달 23~25일 미국 뉴욕 맨하탄에서 열린 '뉴욕 팬시푸드쇼'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467건 상담과 27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두었다고 2일 밝혔다.

미국 최대규모 식품박람회인 '뉴욕 팬시푸드쇼'는 매년 5만여 명의 식품 전문가들과 세계 각국에서 모인 2600여 식품 관련 업체가 참가하는 대표적인 B2B 무역 전문박람회다.

aT는 이번 박람회를 앞두고 건강과 기능성식품을 선호하는 최근 미국 식품 트렌드에 발맞춰 50여개의 참가업체와 함께 △인삼 등을 가공한 건강식품류 △스낵류 △불고기소스와 고추장소스 △유기농 차류 △천연소금 △스틱형 들기름 등을 선보였다.

특히 감자 핫도그와 김치버섯 꼬마피자, 쌀가루로 만든 글루텐프리 디저트 피낭시에 등 한국식 베이커리 제품과 맛과 향이 독특하고 뛰어난 한라봉과 유자차 원액 베이스는 카페전문점 관계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뉴욕팬시푸드쇼 한국관을 찾은 현지 바이어들이 업체 관계자와 상담을 벌이고 있다. /사진=aT
최근 대미국 K-푸드 수출은 지난 5월 말까지 △과자류 1억 300만 달러(전년동기대비 38.4%↑) △라면 8100만 달러(71.4%↑) △쌀가공식품 6400만 달러(60.5%↑) △음료 3900만 달러(8.5%↑) △김치 2100만 달러(25.8%↑)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미 남부지방에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는 H-마트 구매 담당자는 "미국에서 불닭볶음면 등 한국 라면의 인기가 굉장하다"며 "현지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대용량 컵라면을 발견해 현장 상담 후 제품 수입 계약을 했다"고 했다. 또 순천에서 참가한 전통 장류 수출업체의 대표이사는 "참가를 거듭할수록 바이어들의 한국식 전통 장류 이해도가 높아져 놀랐다"며 "올해는 동서양 어떤 음식이든지 잘 어울리는 전통 간장이나 고추장을 활용한 만능 소스 소포장 제품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했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식품시장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우수한 K-푸드를 적극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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