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논란 진화?...연말 부서장 인사 기준 언급한 이복현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24.07.02 14:27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세미나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4.06.26.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임기 및 거취와 관련해 주목 받고 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사실상 연말 부서장 인사 시점까지 자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말 인사에서 엄격한 성과평가를 하겠다고 강조해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일 오전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올해 말 예정된 정기인사는 연공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성과에 따라 승진 등 보직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부서장, 팀장 등 중간관리자 인사는 조직 및 위기 관리능력, 대내외 소통·협력 역량 등에 대한 면밀한 평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실시한 7월 부서장 인사에서 일부 장기근무 부서장의 보직 교환 수준으로 인사폭을 최소화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매도, 밸류업 등 현안이 많아 금융투자 분야 부문 위주로 소폭의 인사만 단행했다.

다만 이 원장은 "향후 인사는 성과중심 기조를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인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연말 예정된 인사는 엄정한 성과 중심의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임원 회의에서 내비친 것이다.

이 원장의 '향후 인사 방침' 언급과 관련해서 사실상 연말까지는 금감원장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복현 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금융시장 안팎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다. 이 원장은 지난 2022년 6월에 취임해 내년까지 자리를 유지하면 임기 3년을 모두 채우게 된다.


임원 회의에서 이 원장은 또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하반기 시장의 기대감이 금리인하, 주택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황에서 예상과 다른 조그만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며 "금감원 전체 부서가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돼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은 일견 안정된 것처럼 보이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복합적 위험요인이 산재하여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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