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성수주조장, 주류업계 첫 농식품부 '원산지 인증' 취득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 2024.07.02 13:21
HLB그룹의 협력사인 성수주조장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내산 원재료 100% 인증을 받았다. 사진=HLB그룹

1925년 설립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 하나로 꼽히는 '성수주조장'이 주류 업체로는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원산지 인증을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원산지 인증이란 한국산 원재료를 95% 이상 사용한 식품에 대해 인증하는 제도다.

원재료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원산지 인증제를 통해 현재까지 120여개 품목이 인증받았다. 인증된 품목 가운데 상당수는 김치, 청국장, 두부 등 가공식품으로, 막걸리가 인증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시판 막걸리의 경우 대다수가 수입산 쌀이나 밀로 만든 누룩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산지 인증받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인증기관의 설명이다.

이번에 정부의 인증을 획득한 성수주조장의 막걸리는 '성수막걸리' '존버 1925' '딸기 막걸리' '딸기 쏙 막걸리' 등 4개 제품으로, 모두 100% 국내산 원재료만을 사용했다.

성수주조장은 이번 인증 취득을 계기로 국내 주류 업계에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 한편 해외 수출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메가 어스 엑스포 2024'에 전라북도 대표 기업으로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과 수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HLB그룹과의 협업도 이어간다. 성수주조장은 HLB글로벌의 '아임얼라이브 콤부차'와 컬래버레이션해 한정판 막걸리 세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HLB생활건강과 막걸리 발효 부산물을 활용한 뷰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진양우 성수주조장 대표는 "이번 인증을 획득하는 데 있어 진안군 농업기술센터의 전통주 담당 공무원이 많은 도움을 줬다"며 "당사 막걸리에는 오직 한국산 원재료만이 들어간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는 전 세계에 '진짜 한국 막걸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성수주조장은 세계적인 주류품평회인 '몽드셀렉션'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국제 우수 미각상'에서는 은상, 홍콩주류박람회에서 동상을 각각 수상해 높은 권위를 가진 글로벌 평가 기관으로부터 먼저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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