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리무진 선물, 할 만했다는 러시아…"특별 보호 필요"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7.02 11:34

네벤자 대사 "김정은, 특별한 보호 필요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마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금수산 영빈관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위원장에게 선물한 아우루스 차량을 서로 몰아보며 친교를 다졌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이번 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러시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며 김 위원장에게 고급 리무진 아우르스를 선물한 것은 정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했으며,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 최고급 리무진 아우르스를 선물했다. 아우르스는 푸틴 대통령 전용 차종으로 그가 김 위원장에게 아우르스를 선물한 것은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북한에 리무진 등 사치품을 제공하는 것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교도통신은 네벤자 대사가 김 위원장의 신변 보호를 강조한 것으로 볼 때 선물한 차량에 특별 장갑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러시아 최고급 리무진 아우르스./AFPBBNews=뉴스1
평양 회담에서 두 인사는 상호 방위 조항이 포함된 포괄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면서 앞으로 군사기술 분야 협력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북한과 군사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회담 후 북한이 러시아의 지지를 토대로 핵무기,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평양 회담에 앞서 러시아는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 전문가 패널 활동을 중단시킨 바 있다.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에 대해 네벤자 대사는 "어느 나라에도 핵실험을 추천할 생각은 없다"며 북한 핵실험에 반대할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앞서 로이터 기사를 인용해 이 기사에 포함됐던 국내 부품업체 A사에 대한 부분은 해당 업체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해 삭제했습니다.(3일 오전 9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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