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환자는 1991만명…50대가 가장 많아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4.07.02 11:00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환자가 1991만명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1.2%로 가장 많았다. 식약처는 2019년부터 매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취급내역을 분석해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를 2일 발표했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991만명, 처방량은 18억 9411만개로 집계됐다. 전체 환자 수는 전년 대비 45만명이 증가했다. 처방량도 2051만개가 늘어났다. 다만 1인당 처방량은 1.1% 감소했다.

연령별 처방받은 환자는 50대가 21.2%(418만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9.7%(389만명), 40대 19.7%(388만명), 30대 12.5%(246만명) 순이었다.

효능군별 처방량은 항불안제(9억1824만개, 48.5%)가 가장 많았고, 최면진정제(2억9879만개, 15.8%), 항뇌전증제(2억3428만개, 12.4%), 식욕억제제(2억2700만개, 12.0%) 순이었다.

주요 성분 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경우 1인당 처방량은 260정으로 2022년(257정) 대비 유사했다. 다만 처방환자는 2807만명으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처방량도 7313만정으로 전년 대비 28.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미만 모든 연령대에서 크게 늘었다.


반면 최근 사회적으로 오남용 우려가 많은 펜타닐 패치(마약성 진통제), 펜터민(식욕억제제)의 경우 처방받은 환자 수, 처방량 등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취급자 수는 4만7645개소로,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9년 이래로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마약류를 처방한 실적이 있는 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수도 2022년도에 비해 2552명이 늘어난 11만4013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의료용 마약류 생산량은 전년 대비 2억373만개 늘어난 17억8235만개(3224억원), 수입량은 전년 대비 6768만개가 증가한 3억3973만개(1209억원), 수출량은 167만개 감소한 1350만개(158억원)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앞으로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오남용 방지를 위한 정책 등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처방받은 환자, 처방량 등이 모두 증가한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 관련 안전사용기준 주요 내용을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에 추가해 오남용 조치기준을 벗어나 의학적 타당성 없이 처방한 의료인을 대상으로 처방 제한·금지 등 조치할 계획이다.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우려 의료기관과 사용자를 대상으로 검·경 합동으로 기획 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의료용 마약류는 의료현장에서 수술 전 마취나 불안 증상의 완화, 암·만성 통증 관리 등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며 "식약처는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용 마약류가 오·남용되지 않도록 사용기준을 제공하는 등 안전한 사용환경을 조성하고 사전 예방과 재활 등의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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