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새벽거래 첫날 '거래량 양호'…"꾸준히 제도 개선"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24.07.02 10:05
7월 1일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첫날을 맞아 오후 9시 30분경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나은행 딜링룸을 방문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사진 왼쪽 첫번째), 최상목 부총리(사진 왼쪽 두번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 세번째)이 하나은행 런던 지점 및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런던 지점과 화상 연결 종료 후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된 첫날 거래량은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외환당국은 야간시간대에도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전날 저녁 서울 중구에 있는 하나은행 본점 외환 거래실(딜링룸)을 방문해 거래 상황을 점검했다. 외환시장과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을 위한 현장 근무자들의 적극적 역할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한 우리 경제의 위상에 걸맞게 그간 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던 외환시장을 개방·경쟁적 구조로 전환하고자 구조개선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도개선 방안이 조기 안착하기 위해선 국내은행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환 건전성 부담금 감면과 연계된 선도은행 제도 개편 등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부총재는 구조개선 이후 외환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겪지 않기 위한 국내 금융기관의 역할을 언급했다. 또 당국도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와 최 부총리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궁극적 성과는 결국 외국인 투자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이 결정하는 만큼 현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접하는 국내 시장참가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꾸준히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딜링룸에서는 런던에 있는 외국 금융기관(RFI)인 SSBT 런던과 하나은행 런던의 외환 거래실 근무자와의 영상 연결도 진행됐다. 이를 통해 시스템 작동 여부와 실시간 거래 상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시범 거래 때와 마찬가지로 거래가 문제없이 체결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또 양호한 유동성을 토대로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차액결제선물환(NDF)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날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현물환 거래량은 총 12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오후 3시30분 이후 거래량은 24억6000만달러다. 시간당 평균 거래량은 '오전 9시~오후 3시30분'이 15억6000만달러, '오후 3시30분~새벽 2시'가 2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한은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다른 통화들도 야간시간대엔 거래량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유동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매도·매수 가격 차이인 호가 스프레드도 3시30분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촘촘하게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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