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뒤 시가총액 200조 …출발선에 선 '뉴 포스코 2030'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4.07.02 09:41
1일 포항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가운데)이 직원들의 의견에 밝은 미소로 화답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뉴 포스코'의 새 비전이 나왔다. 6년 뒤인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 2배, 영업이익 4배로 성장해 소재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가치인 시가총액 200조 규모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장인화 회장 취임과 함께 시작한 100일 현장동행을 마무리하고 '7대 미래혁신과제' 중간점검과 함께 포스코그룹이 만들어갈 미래 경영비전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CEO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장 회장은 "철강, 이차전지소재,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 2배, 영업이익 4배로 성장해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를 목표로 도약하자"며 "그룹 사업과 경영체제 및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본원경쟁력과 신뢰를 회복하면서 한계를 넘어 과감히 혁신하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자"고 말했다.

장 회장은 '7대 미래혁신과제'의 중간 성과와 향후 계획을 '철강', '이차전지소재', '신사업 발굴 및 사업회사 관리', '신뢰받는 경영체계 및 기업문화' 등 총 4 부분으로 나눠 발표하면서 '2030 소재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가치 달성' 이라는 그룹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철강 부문에선 우선 취임 후 100일간의 성과가 공유됐다. 철강 제조원가 개선과 판매 및 구매 경쟁력 제고로 2300억원의 원가절감 및 수익창출효과를 냈다. 장 회장은 취임 직후 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 카드로 '연 1조원 규모의 원가 절감 달성'을 제시했는데 취임 후 100일간 목표의 4분의 1을 달성한 셈이다. 그룹 관계자는 "특히 원료비 저감기술 확대, 부생가스 회수 증대를 통한 발전효율 향상을 비롯해 가격결정방식 개선 및 수익성 중심의 최대판매체제 구축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철강 탈탄소 전략에서는 보다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GX(Green Transformation : 녹색전환)를 위해 하이렉스(HyREX) 기술개발을 산업통상자원부가 기획하는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또 투자에서도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상공정 중심의 성장시장 선점을 위한 우선순위를 확정했다.


이차전지소재는 기존 공정의 생산성 향상부터 원료 수급 및 판매처 다변화,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에 따른 투자 우선순위 재검토 등 그룹 전체 밸류체인의 질적 개선안을 도출했다. 또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정체) 시기를 시장선점을 위한 내실을 다질 기회로 보고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염호와 북미·호주의 광산·자원회사와 협업 등 우량 자원에 대한 투자방안을 확정했다.

2030년에는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와 함께 또 하나의 성장축이 될 신소재 분야도 5조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특히 친환경에너지, 신모빌리티 등 그룹 사업 연계 뿐 아니라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에 적용될 첨단소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신소재 산업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도록 M&A(인수합병) 기반의 신사업 추진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1일 포항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장인화 회장과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지배구조와 기업문화 혁신 로드맵도 나왔다. 취임과 함께 출범한 '거버넌스 혁신TF'를 통해 보다 독립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선임 및 평가 프로세스를 개선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CEO후보군의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을 위한 '신윤리경영' 체계를 정립하고 CEO가 직접 전그룹사로 전파하는 '윤리대담'을 신설했다. 그룹 준법·윤리경영 자문역할을 수행할 ESG전문가,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포스코 클린 위원회'도 설치했다.

이날 'CEO타운홀미팅'에는 100명의 포스코그룹 직원이 참석했다. 장 회장의 'CEO 100일 현장동행' 소회를 시작으로 CEO와 질의응답식으로 진행된 미래혁신과제 성과 및 미래비전 공유에 이어 참석자 모두가 스탠딩으로 격의 없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 회장은 "임직원들의 소중한 열정에 감사와 함께 우리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인지 확신을 주고 싶다"며 "경영진들이 한발 더 가까이 가고 솔선수범해 서로를 신뢰하는 'One-team(원팀)'이 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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