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LFP 시장 뚫었다…르노와 '전기차 59만대' 분량 계약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4.07.02 08:31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첫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1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Renault)의 전기차 부문 '암페어(Ampere)'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르노 본사에서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식에는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 사업부장 서원준 부사장, 자동차개발센터장 최승돈 부사장, 르노 CPO(최고생산책임자) 프랑스아 프로보 부사장, CTO(최고기술책임자) 질 르 보르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공급기간은 2025년 말부터 2030년까지 총 5년이다. 전체 공급 규모는 약 39GWh(기가와트시)다. 이는 순수 전기차 약 5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차량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LFP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철과 인산을 사용하고, 안정적인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어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이 우수하다. 그동안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LG에너지솔루션이 마침내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서원준 부사장은 "유럽 대표 완성차 업체 르노에 압도적인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통해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보 부사장은 "양사의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과 경쟁력 측면에서 특별한 솔루션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르노향 LFP 배터리는 파우치 배터리 최초로 CTP(셀투팩) 공정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셀투팩 기술은 모듈공정을 거치지 않고 배터리 팩을 조립하는 첨단 공정 기술이다. 팩에 직접 배터리 셀을 조립함으로써 무게를 줄이고 모듈 공간만큼 더 많은 셀을 탑재해 같은 공간 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파우치 CTP는 각형 CTP에 비해 무게당 에너지 밀도를 약 5% 수준으로 높게 설계할 수 있다. 고객별 차량에 따라 전비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전체 팩을 구성하는 부품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하면서 제조원가도 절감해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CEO(최고경영자) 김동명 사장은 "유럽의 가장 오래된 고객사인 르노와의 이번 계약으로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또 한번 인정받았다"며 "치열한 격전지인 유럽 공략을 필두로 글로벌 LFP 배터리 수주를 본격화하고, 검증된 현지 공급능력, 독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고 수준의 고객가치를 지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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