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프랑스서 반독점 제재 받나? "불공정 행위 정식 적용하기로"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7.02 06:20

로이터, 익명 소식통 인용 보도…지난해 9월 엔비디아 프랑스 사무실 급습, 경쟁 저해 여부 조사

엔비디아 로고./로이터=뉴스1
프랑스 규제당국이 인공지능(AI) 개발 분야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에 시장 독점을 목적으로 한 불공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정식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프랑스 규제당국이 이 같은 취지로 엔비디아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작성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프랑스 당국이 조치에 나선다면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 반(反)독점법을 위반한 경우 전세계 매출액의 10%를 벌금으로 내야할 수 있으나, 당국과 협상의 여지도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해 9월 그래픽카드(GPU) 분야 불공정 행위를 조사하겠다면서 관련 업체 사무실을 급습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엔비디아를 겨냥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는 프랑스 당국이 지난달 말 생성형 AI 개발 분야에서 엔비디아 같은 반도체 공급업체가 시장 지위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간한 사실도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생성형 AI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GPU와 완벽히 호환되는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의 쿠다(CUDA)밖에 없다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쿠다는 엔비디아가 2006년에 내놓은 AI 개발용 소프트웨어다.

또 보고서에는 엔비디아가 코어위브 같은 AI 특화 데이터센터 업체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어위브는 2017년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했다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한 곳이다. 지난해 엔비디아 투자를 받아 시장에서 급부상했고, 지난 5월 블랙록 등으로부터 75억 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한편 미 법무부도 연방거래위원회(FTC)와 함께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에 대한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미 법무부는 MS와 엔비디아가 AI 개발 분야를 사실상 과점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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