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흑마법 걸었다"… 황당 혐의로 체포된 몰디브 환경부 장관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7.01 17:25
지난해 9월 당시 대선후보였던 무함마드 무이즈 몰디브 대통령의 모습./사진=뉴스1

몰디브 환경부 장관이 대통령을 상대로 '흑마법'을 부렸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1일 프랑스 AFP 통신에 따르면 몰디브 경찰은 파티마쓰 샴나즈 알리 살림 환경·기후변화·에너지부 장관이 무함마드 무이즈 대통령을 흑마술로 저주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환경 장관 외에도 용의자 두 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자세한 이들의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는 "샴나즈가 모하메드 무이즈 대통령에게 흑마술을 부린 혐의로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환경 장관이 수사가 진행되기 전 일주일 동안 구금돼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환경 장관이라는 직위는 몰디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수십 년 안에 몰디브가 침몰할 가능성이 있다는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몰디브에선 호의를 얻고 싶거나 저주하고 싶을 때 '흑마술'과 같은 전통 의식을 행한다.

다수의 국민이 이슬람인 몰디브에서는 흑마술이 형법상 범죄로 규정돼있진 않다. 그러나 이슬람법에 따라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지난해 4월엔 흑마법을 사용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한 여성(62)이 이웃 3명에게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살해된 여성이 흑마법을 썼다는 증거를 찾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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