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배우 자매' 사건 수면 위로…"가해자 근황 제보받는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4.07.01 16:50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자매를 잃은 어머니가 아무 처벌도 받지 않은 가해자들과 홀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장연록 갈무리
20년 전 벌어진 '밀양 여중생 집단 강간'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줄줄이 폭로한 유튜브 채널이 이번에는 '단역배우 자매' 사건 가해자 근황 공개를 예고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는 커뮤니티를 통해 "단역배우 자매 사건 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영상으로 다루는 것을 허락받았다"며 "어머니는 절대 혼자가 아님을 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해자들 근황을 알고 있는 분들 제보 메일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그가 공개한 대화를 보면 "불쾌하거나 불편하다면 절대 영상으로 만들지 않겠다"며 동의를 구하자 숨진 자매 어머니는 "어제부터 울고 있다. 정말 고맙고 감사드린다. 동의합니다"라고 답한다.

단역배우 자매 사건은 2004년 8월부터 11월까지 단역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성을 단역 반장 등 남성 4명이 성폭행하고 8명이 강제 추행한 사건이다. 단역배우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불리기도 한다.


피해 여성은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오히려 여성에게 2차 가해를 가했다. 결국 여성은 이를 견디지 못해 고소를 취하했다.

이후 여성은 2009년 8월 28일 18시 18분 18초 건물 18층에서 투신자살했다. 여성이 죽고 그의 여동생도 6일 만에 같은 방법으로 세상을 떠났다.

두 딸의 잇따른 죽음에 충격을 받은 피해자 부친은 그해 11월 뇌출혈로 사망했다. 가해자들은 고소 취하로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뒤늦게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된 상태였다.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피해자들 친모는 현재도 아무 처벌 없이 사는 가해자들 신상을 폭로하는 1인 시위와 자신의 이름을 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홀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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