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최저 2%라지만…체감은 '아직 4%'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 2024.07.01 16:57
5대 은행, 주담대 고정형 상품 고시금리 구간/그래픽=윤선정
최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상품 금리 하단이 2%대로 내려왔지만 상당수 신규 차주들은 여전히 4% 가까운 이자를 적용받고 있다. 최저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사회적 취약계층' 우대금리를 받아야 하는데 그 대상이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날 주담대 고정형 상품 금리는 2.94~5.76%로 나타났다. 한 달 전(3.26~5.88%)에 비해 하단이 0.32%포인트(P), 상단이 0.11%P 내렸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달 초 3.26~5.27%에서 이날 2.94~4.95%까지 떨어지며 2021년 3월 이후로 처음 2%대에 들어섰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말 2.99~4.39%를 기록했고 이날 3.00~4.40%로 소폭 올랐다.

주담대 금리가 2%대 진입했지만 실제 2% 금리로 주담대를 받는 고객은 드물다. 은행별로 격차가 있으나 0.3~0.5%P 내외 우대금리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이 실제 취급한 주담대 평균금리 구간/그래픽=윤선정
신한은행은 주담대 상품 취급 시 '사회적지원대상자'에 0.5%P 우대금리를 더 준다. 국민은행도 '취약차주'에게 0.3%P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하나·우리·농협은행도 명칭과 폭만 조금 다를 뿐 비슷한 우대금리 항목이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주담대 2%대가 되려면 취약계층, 신용카드 실적, 자동이체 실적 등 모든 우대금리를 받아햐는데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 "차주들이 평균적으로 받는 금리는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약 3.5%)에 0.5%P 내외를 더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월까지 신규 주담대 차주들이 적용받는 평균금리는 3%후반~4%초중반대에 걸쳐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이 지난 5월 취급한 주담대 신규대출 평균금리는 3.83~4.02%(5대 은행 단순 평균 3.914%)로 집계됐다.

아직 지난 6월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대폭 평균금리가 낮춰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 5월 금리구간별 취급비중을 살펴봐도 3% 미만 금리로 받은 차주 비중은 0%이며, 3~3.5% 구간도 0.1~8.2%에 불과하다. 뒤이어 3.5~4%는 53~83%, 4~4.5%는 16~43%로 대부분 차주가 3%후반대부터 4%중반대에 형성됐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떨어지며 주담대 금리가 하락했지만 인하 시기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올해 주담대 평균금리가 3% 초중반까지만 떨어져도 급격한 인하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2. 2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3. 3 제복 입고 수감자와 성관계…유부녀 교도관 영상에 영국 '발칵'
  4. 4 허웅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아이 떠올라 괴롭다"는 전 여친에 한 말
  5. 5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