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보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선 패배한 뒤 바로 전당대회에 나가는 게 이례적이다. 지난 5월12일 원 후보를 만났을 때 안 나간다고 그러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좀 의아한 것이, 그냥 제가 그 분을 굉장히 열심히 도와주지 않았느냐"며 "그러니 고마워서 밥을 사겠다고 만난 것이고 그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었고 그런 이야기를 안 했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둘이서 사적으로 만나서 한 이야기를 한참 지나서 입맛에 맞게 윤색해서, 왜곡해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이상해 보이더라"고 했다. 진행자가 '분명히 (원 후보가) 그렇게 말했다. 두 분이 같이 (출마를) 안 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더라'고 묻자 "저희는 그런 것을 서로 상의할 사이는 아니다. 그리고 그 때가 5월 초인데 무슨 전당대회까지 이야기를 하겠느냐"고 했다.
앞서 원 후보는 지난달 27일 같은 방송에서 "(5월12일 한 후보와 만났을 때 서로) 당권에 도전을 안 할 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한 후보는) 총선 패배 책임 때문에 도전을 안 한다고 했는데 왜 (갑자기 출마 선언을 하며) 급해졌는지 내가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옆의 사람들이 부추기는 것 같다. 곧 있으면 그 실체가 다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원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는 당시(5월12일) 총선 패배의 책임 때문에 (당 대표에)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명시적으로 또는 그것을 전제로 모든 이야기를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 "(한 후보가) '바보가 아닌데 그걸 나갈 이유가 있겠느냐'고 이야기를 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묵시적으로 그걸 전제하고 그에 대해 더 깊은 이야기를 안 했다"고 밝혔다. 또 "왜곡이라고 하면 왜곡이 아니라는 것을 보이는 선에서 차츰차츰 공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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