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2개월 연속 '위축'…5% 성장 목표에 경고음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6.30 16:07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6월까지 두 달 연속 '위축'을 가리켰다. 중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 제조업 분야에서도 약세가 이어지면서 과감한 부양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중국 안후이성 푸양시의 한 자외선 차단 의류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PMI는 기업 구매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표로 50을 상회하면 경기 확장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부터 위축 국면이 이어지다가 올해 3~4월에 반짝 확장으로 돌아섰으나 지난달 다시 50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함께 발표된 중국의 비제조업 PMI는 50.5로 경기 확장을 가리켰지만, 전달에 기록한 51.1이나 전문가 예상치인 51을 밑돌았다. 5개월래 최저치이기도 하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의 쉬 티엔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식 제조업 PMI가 올해 주요 경제 동력이던 수출 모멘텀을 충분히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 산업 활동은 지표보다 강할 수 있다"면서도 "대내외 수요가 중국의 생산 능력을 흡수하기엔 여전히 불충분하며 생산자 물가 회복을 방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1.4% 하락한 바 있다.


지표 부진 속에 중국 정부가 대담한 경기 부양책을 꺼내들지 주목된다. 궈타이주난증권의 저우 하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현재로선 중국 위안화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통화 완화 여지는 제한적"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재정 정책이 주도권을 잡을 공산이 크다. 이는 중앙 정부가 내수 부양을 위해 당분간 더 많은 부채를 발행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올해 약 5% 성장을 목표로 하며, 1분기에는 5.3%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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