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실장 등 용산 참모들, 국회 출격…운영위서 野와 격돌 전망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 2024.06.30 15:31

[the300]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첫 국정브리핑에 참모진이 배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기정 의전비서관, 김수경 대변인. 2024.06.03.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이 내달 1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22대 국회 출범 후 대통령실 참모들과 야당 의원들이 공식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당이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에 대한 날 선 공세를 예고한 만큼 야당과 대통령실 간 격돌이 예상된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 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등 3명의 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7명의 수석비서관과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 3명의 차장, 윤재순 총무비서관과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등 대통령실 인사 총 16명은 운영위의 출석 요구에 따라 내달 1일 운영위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민정수석의 경우 관례에 따라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1일 운영위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당시 불참 사유에 대해 "국회 원 구성이 이뤄지지 않았고 야당이 일방적으로 소집한 운영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는 국회 원 구성이 모두 마무리된 만큼 국회 논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운영위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질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민주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국회 운영위에서 현안질의를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운영위에 전투력이 높은 의원들을 집중 배치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해 추미애·윤건영·박성준·고민정 의원 등이 속해 있다.


이에 맞서 대통령실도 며칠 전부터 운영위 예상 질의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각 참모들마다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분야를 다시 점검하고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각자 담당 업무와 관련된 질의에 제대로 설명하고 답하기 위해 분야별로 나눠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모든 참모들이 참석해 성실히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어전에 나서는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 실장의 정무적 순발력과 대처도 관전 포인트다. 김대기·이관섭 전 실장의 경우 모두 관료 출신이었는데, 중진 국회의원 출신인 정 실장은 얼마나 능수능란하고 여유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운영위 소속인 박수현 민주당 의원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정 실장을 꺾고 당선된 인사다.

베스트 클릭

  1. 1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2. 2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3. 3 "한 달에 몇 번씩 여자 접대"…버닝썬 전 직원, 경찰 유착 폭로
  4. 4 '낙태 논란' 허웅, 팬서비스 잡음까지…"선물만 놓고 가렴"
  5. 5 홈앤쇼핑, 오픈이노베이션 스타트업 최종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