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궤도이탈했던 미국 물가 다시 제자리로...5월 PCE 3년래 최저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06.28 21:58

미국 상무부 5월 근원 PCE 물가지수 전월비 약보합, 전년비 2.6% 집계...'Cool Down' 다우존스 예상과 일치

상반기 미국 인플레이션 현황을 증명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기대했던 수준으로 저감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로 둔화한 것이다. 증시를 비롯한 자본시장이 환영할 만한 결과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5월 PCE는 전월비 보합세를 전년비 기준 2.6%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지표의 기준으로 삼는 근원 PCE는 전월비 0.1%, 전년비 2.6%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우 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일치했다.

5월 헤드라인 PCE는 전월비로는 보합세로 나타났지만 실제는 전월에 비해 0.1% 미만 수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물가가 월별로 전월비 하락한 것은 올들어 5월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상품가격이 0.4% 하락했고, 서비스 가격은 0.2% 상승했다. 식품가격은 0.1% 상승했고, 에너지 가격은 2.1% 하락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0.1% 상승했다.


5월 헤드라인 PCE는 전년비 기준 구체적으로 상품 가격 측면에서 0.1% 하락했고, 서비스 가격은 3.9%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1.2%, 에너지 가격은 4.8%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PCE 물가지수는 전년비 2.6% 상승했다.

상무부는 5월 물가상승률은 3년여 만에 최저 연율로 둔화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하락은 중앙은행인 연준이 현재 고수하고 있는 긴축적인 금리정책을 완화할 근거가 된다. 연준은 실업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가 기대만큼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 5.25~5.50%로 20년래 최고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실업률이 4.0%로 다소 상승했고, 하반기 경기둔화 가능성이 예고되는 가운데 긴축완화의 가장 큰 장애물이던 물가상승률이 다시 낮아지는 궤도에 올라탄 것은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부담을 한결 가볍게 해주는 명분이 된다. CME그룹 페드와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중앙은행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59.5%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에 부합한 5월 근원 PCE 결과가 나오자 뉴욕증시의 증시선물 시장은 반색하고 있다. 나스닥 100(Nasdaq-100) 선물은 0.5% 상승. 다우존스 지수선물은 0.1% 오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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