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차관 "북러 軍 협력 강화는 글로벌 안보 위협 행위"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4.06.28 21:08

[the300]

28일 김홍균 외교부 1차관(오른쪽)이 일본 도쿄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제15차 한일 차관전략대화를 개최한 모습/사진=외교부 제공, 뉴시스

한일 외교 차관이 만나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은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이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5차 한일 차관 전략대화에서 오키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나 북러 간 밀착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란 점을 지적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 차관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 계기 북러 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지역 및 글로벌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우려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 차관은 지난 20일 한일 외교장관이 유선 협의를 통해 긴밀한 협조를 해나가기로 합의한 것을 재확인했다. 또 북한의 복합 도발 시도 등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위협 억제를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한일 및 한미일간 공조를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양국 차관은 북러관계 외에도 한일 양국 관계,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 및 국제 현안 전반에 걸친 폭넓은 분야에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교,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서 양국관계 개선이 가시화되는 등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기조를 평가했다.


또 제반 분야에서 한일관계 개선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형태로 나타남을 환영하며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 차관은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 등 한일 간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오카노 차관은 이날 전략대화가 양자관계뿐만 아니라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가 됐다며 양국이 중요한 이웃 국가로서 이날 논의 결과를 토대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양 차관은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는 물론 글로벌 차원의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정세 등과 관련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한층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 나가자고 했다.

김 차관은 전략대화가 끝난 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을 예방하고 향후 한일관계의 발전과 경제, 안보, 인적교류 등 각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 가능한 성과를 도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외교 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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