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은 28일 후배 A와 대화 내용을 개인 SNS에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 이해인은 5월 21일과 24일의 메신저 내용을 밝혔다. 21일 자 사진에는 '5/21 다시 사귀기로 한 날', 24일 자에는 '키스마크를 선생님이 보신 날'이라고 설명도 덧붙였다. 두 사진은 모두 SNS에서 삭제된 상태다.
사진에 따르면 이해인과 연락한 A측은 "키스마크가 있었다고 하면 내 인생이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키스마크는 내가 잘못했고,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 여기서는 최대한 안 보이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이해인은 "미안해. 네가 해달라고 해도 내가 하면 안 됐어. 나는 어른이니까. 내 생각이 짧았어. 네가 한 말 다 이해했어. 그냥 만나지 말자"라고 답했다.
21일 대화에서는 A가 "다른 사람이 다시 사귀냐고 물으면 안 사귄다고 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해인은 "그래도 너는 내꺼야 영원히. 모든 게 제자리로 온 느낌이라 너무 좋아"라고 했다. 첫 번째 사진에 따르면 이해인과 A는 서로를 '여보, 자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5일부터 27일까지 이탈리아 바레세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해인이 직접 공개한 메신저 내용은 훈련 기간 내다.
이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해인에게 첫 해외 합동 전지훈련 중 숙소 음주와 후배 성추행 혐의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A는 이성 선수 숙소 방문으로 강화훈련 규정 위반을 들어 견책 조처했다.
대화 내용 공개 전날인 27일 이해인은 개인 SNS 게시글에 "정말 죄송합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팬에게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라며 "술을 마신 것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미성년자 성추행이나 성적 가해는 사실이 아니다. 제가 고등학생일 때부터 사귄 남자친구고,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교제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해인이 교제를 주장한 A측의 손원우 변호사는 27일 입장문에서 "이해인과 비밀 연애 중 한 번씩 해외 전지훈련 상황을 물어봤다. 사건에 대한 조사에서도 질의했다. 이런 사실에 A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해외 전지훈련 기간 중 A가 이해인의 방을 찾았고, 이해인이 성추행 혐의를 받게 된 행위가 벌어졌다. A는 당황하고 놀라 방에서 바로 나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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