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딸이 남자친구에게 3000만원가량을 쓰고 자신에게 절연을 요구했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에 따르면 그는 전처와 딸이 고3 때 협의이혼하고 홀로 딸을 키웠다. 그러나 대학 졸업 후 소품샵을 오픈한 딸이 남자친구에게 돈을 흥청망청 썼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런 사실을 알고 딸의 남자친구가 궁금해져 직장을 알아내 연락해봤다"며 "그 소식을 들은 딸이 '아빠, 이제 우리 인연 끊자'고 말한 뒤 연락 두절됐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2년간 딸의 원룸 월세와 생활비를 전부 지원했다며 "28살 딸을 보살피기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딸이 연락해 오기까지 몇 년이 될지 며칠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저도 연락 안 하고 제 일하면서 딸이 돌아오길 기다릴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후 해당 방송 회차가 '무엇이든 물어보살' 유튜브 클립으로 올라오자 해당 게시물에는 자신이 사연자의 딸이라고 소개한 누리꾼 A씨의 댓글이 달렸다.
이어 "제 매장 매출 보고 붙어 있던 게 아니냐. 뜯어먹을 게 생겼다 싶어서 이제 와서 아빠 노릇 하려고 하는 모습이 싫었다"며 "매달 드린 240만원과 제 신용카드 사용하고 다닌 건 어떻게 설명할 건가. 그만두던 마지막 날도 돈 줬고 신용카드값 400만원도 제가 다 갚았다"라고 적었다.
그는 "(남친에게) 명품 반지를 사준 것은 맞으나 제가 받은 것이 더 많다. 제 흉터 모두 감싸주고 안아준 고마운 사람"이라며 "결론적으로 3000만원을 쓴 적도, 남자에 미쳐 가족을 버린 적도 없다. 앞으로 당신과 엮일 일 없다. 다시는 보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해당 누리꾼에게 "대신 사과드린다. 지금 OO님이 현재 제 남자친구라고 또 망상에 빠져서 남자친구 직장 가서 난동 피우는 중이라 경찰까지 대동 됐다. 정상은 아닌 것 같다"라고 댓글을 달며 사연자의 근황을 전했다.
해당 글 하단에는 사연자가 직접 "딸아이 남자가 이상한 댓글을 달아서 저를 흥분시켰다. 이야기 좀 하려고 찾아갔더니 준비한 듯 핸드폰으로 촬영했다. 안 나오길래 멱살을 잡았는데 폭행으로 신고당했다. 세상이 왜 이러냐"고 댓글을 달며 폭행 사실이 실제 벌어진 것을 언급해 논란을 키웠다.
논란이 커지자 KBS joy 측은 사연자의 요청으로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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