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찬대 "윤 대통령, 김홍일 방통위원장 즉시 파면하라"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4.06.28 10:50

[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6.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방통위원장)을 즉시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또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될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과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방통위가 오늘 오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KBS, EBS 이사 선임을 위한 계획을 의결하겠다고 기습 공개했다"며 "공영방송 이사진을 정권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교체하고 KBS에 이어 MBC, EBS까지 장악하겠다는 쿠데타 시도"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이 김홍일 방통위원장의 방송 장악을 막기 위해 탄핵소추안(탄핵안)을 발의하자 공영방송을 정권의 애완견으로 만들기 위해 비밀 군사작전 하듯 밀어붙이고 있다"며 "강도가 한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경찰이 출동하려 하니 아예 불까지 지르겠다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폭도"라고 했다.

또 "방통위는 김홍일 위원장 임기 내내 정권의 방송 장악 시도를 앞장서서 시행해왔다"며 "특히 2인 체제로 YTN 민영화같은 중대한 사안을 강행 처리하는 무도함을 보여줬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방송장악 쿠데타의 가장 큰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며 "윤 대통령은 아무 이유없이 야당이 지명한 방송통신위원 임명을 1년 넘게 거부, 위법적인 2인 체제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행한 사태를 피하려면 즉시 김홍일 방통위원장을 파면하고 불법적인 쿠데타 시도를 중단하라"며 "국민들은 독재자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똑똑히 경고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사실이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을 통해 공개됐다"며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부인하지만 참사 이후에 윤 대통령이 보인 비정상적인 행보를 보면 회고록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대통령실 해명만 듣고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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