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산 석유와 석유 제품 거래 및 운송을 도운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3곳과 이들이 소유한 선박 11척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이란산 석유 및 석유 제품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은 지난 한 달 동안 신뢰할 수 있는 평화적 목적이 없는 방식으로 핵 프로그램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제재는 이란이 최근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IAEA는 이란이 우라늄을 무기 등급의 90%에 가까운 순도 60%까지 농축하고 있고, 추가 농축 시 핵무기 3개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G7(주요 7개국)은 지난 13~1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이란의 핵농축 프로그램 추진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새로운 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됐다고 경고했다. 이에 나세르 카나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G7은 과거의 파괴적인 정책과 거리를 둬야 한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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