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리샹푸·웨이펑허 전 국방장관 나란히 당적 제명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6.27 22:15

리샹푸 전 부장 뇌물수수 혐의…"군 장비 부문 정치환경, 산업윤리 심각하게 오염"

리샹푸 중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중국 공산당이 리샹푸·웨이펑허 전 국방부장에 대해 당적 제명 처분을 내렸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이날 정치국 회의에서 두 사람을 당적에서 제명하고, 제20차 당대회 대표 자격과 장군 직위를 박탈했다.

리샹푸 부장은 지난해 3월 국방부장에 임명됐으나 5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고, 그해 10월 해임됐다.

중국 공산당에 따르면 리샹푸 부장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당한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은 또 다른 위법 행위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리샹푸 주석은 공산당 원칙을 배반하고 당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군 장비 부문 정치환경과 산업윤리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의 범법행위는 국방과 군대 발전에 막대한 손상을 입혔다"며 "정치국은 사건을 군 검찰 기관에 이관, 기소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리샹푸 부장의 전임자인 웨이펑허 전 부장 역시 뒷돈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한다. 공산당 조사에서 인사 특혜를 줄 목적으로 규정을 위반하고, 금품과 선물을 받는 등 부적절하게 처신한 정황이 있다고 한다. 신화통신은 웨이펑허 전 부장이 막대한 금품을 받았다면서 "뇌물수수 혐의가 있는 범죄"라고 했다.

신화통신은 "당과 군대의 고위 간부로서 웨이펑허 전 부장은 충성심을 잃었다"며 "위반행위가 본질적으로 매우 심각해 피해가 막대하다"고 했다. 웨이펑허 전 부장 역시 군 검찰에서 기소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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