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네이버 네트워크 분리 2026년12월→3월 앞당겨"-NHK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6.27 18:03

익명의 소식통 인용해 보도… '네이버 지분조정'은 협의 계속

서울 시내 한 라인프렌즈 매장 모습./사진=뉴시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네트워크를 분리하는 작업을 당초 계획보다 9개월 앞당겨 2026년 3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27일 NHK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에 따라 네트워크 분리 작업 계획을 이처럼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라인야후의 모회사 A홀딩스 지분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총무성 요구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협의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라인야후는 내달 1일 총무성에 관련 사안을 보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홀딩스는 한국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조인트 벤처다. 지난해 11월 일본 라인 서버를 통해 개인정보 51만 건이 유출된 사건이 발생한 뒤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 측에 네이버 의존도를 줄일 것과 자본 관계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자본 관계 재검토는 경영권 탈취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정보 유출 사건은 한국 쪽 컴퓨터에 심어진 악성코드가 일본 서버에까지 흘러가 해킹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악성 코드에 최초로 감염된 컴퓨터는 일본 사이버 보안 업체 트렌드마이크로가 지정한 한국 파트너 회사 직원 것이라고 한다. 트렌드마이크로는 네이버 클라우드에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미리 계약한 한국 내 파트너사를 통해서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 측에 라인 운영에서 네이버 의존도를 낮추라는 취지의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와 라인야후 지배구조 개편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에서 라인은 가장 대중화 된 메신저로 쇼핑, 병원 예약 및 비대면 진료, 공과금 납부 등까지 이를 통해 이뤄진다. 일본에서 라인이 사회 인프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일본 정부가 사회 인프라로 자리잡은 라인을 자국 기업 소유로 넣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총무성 행정지도 전 일본 집권 자민당 관계자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만나 '라인야후를 일본 인프라로 만들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마이니치신문 보도가 나오자 의혹은 더 짙어졌다.

일본 정부는 라인 운영권 문제와 무관하게 사안에 대응 중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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