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은 '틀니의 날'이다. 2012년,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의 틀니 건강보험 급여가 처음 적용된 날로 이를 기념하고자 지정됐다. 2016년에는 같은 날 보험적용 연령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되며 틀니가 더욱 대중화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후(65세~89세) 노년기 의료비 지출 1위가 틀니와 임플란트다.
틀니를 끼는 이유는 다양하다. 평소 치아를 잘 관리했더라도 질병과 외상, 노화 등을 이유로 이가 빠져 틀니를 껴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틀니는 '어금니가 빠질 때'를 기준으로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어금니가 빠지면 구강 내 공간이 생겨 치아가 옆으로 움직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장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임플란트는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틀니에 비해 다소 비싸다"며 "환자가 당뇨나 골다공증을 심하게 앓고 있거나 잇몸뼈가 소실되는 등 잇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치료에 제한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치아가 상실된 이후에는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임플란트만을 고집하기보다는 틀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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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부분, 임플란트 등 종류 다양해━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추가로 식립해 틀니의 고정을 돕는 치료 방식이다. 치아 유무와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고 기존 틀니에 비해 더욱 편하게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술받아야 하고 비용,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환자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어떤 틀니든 적응 기간은 필요하다. 잇몸은 부드럽고 약하지만, 틀니는 꽤 부피감이 있어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보철물을 입안에 낀 상태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잇몸 통증, 답답함 등 여러 불편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불편은 추가적인 치료와 환자의 협조, 노력에 따라 개선이 가능하다. 예컨대 잇몸 통증은 틀니에 쓸려 발생한다. 착용 초기에 나타나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잇몸 통증이 있거나 틀니가 헐겁다면 치과에 방문해 조정 및 수리하면 나아질 수 있다. 완전틀니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임플란트 식립을 통해 틀니의 고정을 돕거나 의치 접착제를 사용하는 등 보완책이 있다.
백 교수는 "틀니를 쓸 때는 조정 기간이 상당히 걸린다는 점을 사전에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착용이 불편하다고 틀니를 끼지 않으면 구강 내 상태가 변해 맞지 않거나 씹는 기능(저작 기능)이 저하돼 다른 질환을 부를 수 있다"고 적극적인 대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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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마다 한 번씩 정기 검사해야━
틀니를 보관할 때는 찬물에 담가야 모양이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틀니를 소독한다며 뜨거운 물에 삶다간 변형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미지근한 물이나 찬물로 씻어야 한다. 틀니 착용에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않아도 6개월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백 교수는 "틀니의 수명은 평균 7~8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며 "인공치아는 자연치아와 달리 쉽게 마모될 수 있고 잇몸뼈의 변화로 잇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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