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추 원내대표는 그동안 머물고 있던 인천 대청도를 떠나 뭍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한 측근은 "원내대표 복귀 여부는 의원총회 결과 등을 보며 조금 더 고민을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측근은 "만약 오늘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의결하면 그 내용을 전달을 하고, 복귀하느냐 마느냐 등의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추 원내대표는 당분간 국회에 복귀하지 않고, 복귀하더라도 원내대표직을 맡지는 않겠다는 의사가 확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지난 26일 "(사의 표명은) 본인의 성격상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으로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득이 쉽게 될 분위기는 아닌 것같다"고 말한 바 있다.
여당 3선 의원 전원은 추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당일인 지난 24일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냈다. 초선 의원들도 지난 25일과 26일 연속으로 복귀를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추 원내대표에게 보냈고 중진과 재선 의원들 역시 같은 의견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추 원내대표 재신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현재까지의 의원들 의견을 종합하면 재신임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앞서 주호영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도 2020년 원 구성 협상 실패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후 칩거했다. 그는 당시 협상 파트너였던 김태년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찾아가는 등 당 안팎의 복귀 요청이 끊이지 않자 열흘 만에 국회로 돌아와 재신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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