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신경병증성 통증신약 美 1/2a상서 내약·안전성 확인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4.06.27 10:18

요천추 신경근병증(LSR) 통증 대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 보고서 수령
약물 유효성 확인 위한 후속 임상 및 기술수출 등 검토

코오롱생명과학 사옥 전경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은 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 치료제 'KLS-2031'의 요천추 신경근병증(LSR) 통증에 대한 미국 1/2a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 보고서(CSR)를 통해 약물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전일 수령한 CSR에는 KLS-2031를 투약 받은 환자들이 투약 52주차에 이중 눈가림을 해제한 후 104주차까지 추가적으로 수집된 데이터가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투약 104주차까지 임상의 1차 목적인 약물의 내약성(well-tolerated) 과 안전성(good safety)을 입증했다.

2차 목적인 104주차의 유효성은 중간 결과 보고서(52주차)와 유사한 경향성을 보였다. 다만, 투약 52주차에 이중 눈가림 방식과 병용약물 제한이 해제됐기 때문에 유효성 데이터는 보조적인 의미로만 활용 가능하다.

KLS-2031은 재조합 아데노부속바이러스(rAAV)와 치료 유전자 3종 을 도입해, 뇌로 가는 통증 시그널을 차단하고 주변 면역 환경을 개선하는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다.

이번 시험은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2020년 4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3년 6개월간 미국 내 기관 두 곳에서 18명을 대상으로 이중 눈가림 및 위약 대조 방식으로 실시됐다.

대상자들은 KLS-2031의 저용량, 중용량, 고용량으로 구분된 세 종류의 코호트와 위약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됐으며, 표적 후근 신경절(DRG) 주변 영역에 경추간공 경막 외 주사가 단회 투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 연구기간 104주차까지 발생한 중대한 이상반응(SAEs)은 1건(양성 폐 신생물)으로 약물과 인과관계 평가는 '가능성 적음'(unlikely)으로 확인됐다. 치료 후 발생 이상반응(TEAEs)을 경험한 대상자 수는 KLS-2031 저용량 투여군 2명, 중용량 투여군 4명, 고용량 투여군 4명, 위약군 5명 등 총 15명이다.

이 중 2명이 약물과 관련된 치료 후 발생 이상반응(Drug-Related TEAEs)을 경험했다. 고용량 투여군 1명의 대상자에서 알라닌 아미노트랜스퍼라제(ALT) 상승이 관찰됐으나 경증으로 증상발현시점 4주차에 회복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밖에 위약군 1명의 대상자가 두통과 다한증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투약 후 5년차까지의 장기 안전성 및 내약성 데이터 확보를 위한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후기임상 권장용량(RP2D) 선정,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DPN) 통증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약물 유효성 평가 목적의 후속 임상 또는 라이선스 아웃 등 다양한 개발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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