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팀토크'는 26일(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54) 감독은 맨유와 재계약을 맺기 직전이다"라며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최악의 성적(8위)을 거두고도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유지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영웅이 됐다. 맨유는 결국 텐 하흐 감독의 잔류를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시즌 말까지만 해도 텐 하흐 감독의 잔류 여부는 불확실했다. 오히려 경질에 가까웠다. 이미 영국 '데일리 메일' 등은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결승전이 열리기 전 텐 하흐 감독을 내칠 계획이다"라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막상 맨유가 우승한 뒤 상황은 뒤집혔다. '팀토크'도 "맨유의 유임 소식은 경질론에 대두된 지 16일 만에 뒤바뀌었다"라고 표현했다.
다만 텐 하흐 감독의 이적시장 성공률에는 의문부호가 붙은 상황이다. 맨유에서 두 시즌을 보낸 텐 하흐 감독은 이미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그중 현재 맨유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는 손에 꼽는다.
영국 매체 '미러'도 이를 꼬집었다. 매체는 "맨유는 텐 하흐 감독 부임 후 2억 1000만 파운드(약 3690억 원)를 썼다. 하지만 영입한 선수 중 주전으로 남은 자원은 몇 없다"라고 분석했다.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5)와 타이럴 말라시아(22)는 잦은 부상으로 결장했고 미드필더 카세미루(32)와 크리스티안 에릭센(32)의 거취는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텐 하흐 감독이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팀토크'는 "텐 하흐 감독에게 더욱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고 있다. 그는 매니저로서 지위를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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