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감격 데뷔골' 린가드, '피리+댄스 세리머니' 못한 이유 "솔직히 정신 없었다" [상암 현장]

스타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 2024.06.26 22:21
제시 린가드(31)가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이어간 서울은 승점 24(6승6무7패)로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연패 강원은 승점 31(9승4무6패)로 4위를 유지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린가드는 감격적인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후반 9분 최준이 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송준석이 유니폼을 잡아 넘어뜨렸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린가드가 골대 왼편으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광연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구석으로 빠르게 꽂히는 슈팅을 막을 수 없었다.

린가드는 홈팬들을 향해 하트를 그린 뒤 J와 L을 의미하는 특유의 손 모양 세리머니를 펼쳤다. 동료들도 모두 몰려와 린가드를 안아주며 축하했다.

경기 후 린가드는 "멋진 경기였다. 팀원들 모두 자신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며 "중요한 건 팀이 지난 울산전부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늘 말해왔듯 우리가 자책골을 넣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린가드는 "팬들이 너무 멋진 것 같다. 힘든 시간이었는데 많이 찾아와 늘 응원해줘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기대했던 '피리 세리머니'나 춤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솔직하게 말하면 세리머니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골을 넣고 든 생각은 동료들,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것뿐이었다. 춤을 춰야겠다는 생각은 못했다"고 웃었다.


페널티킥을 찰 때 자신이 있었는지 묻자 "페널티킥 연습을 했다. 0-0에서 압박이 있었지만 볼을 들고 걸어가면서 스스로 차분해지려고 했다. 골키퍼도 도발을 하고 있었는데 신경쓰지 않으려 했다. 저는 늘 페널티킥을 어디로 찰지 정해놓는데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은 린가드가 주장 완장을 차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린가드는 "주장 완장을 찬다는 것은 큰 의미고 내 전부다. 서울을 이끄는 것은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되고 많은 책임이 따른다. 처음 서울에 왔을 때 선수들을 몰랐지만 점점 분위기를 파악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전보다 말도 많이 하게 되고 자신감도 생긴다"고 털어놨다.

이어 "완장을 차면 좋은 것은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리더가 돼 말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리더로써 뛰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기동 감독에 대해 "정말 좋으신 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린가드는 "선수들을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한다는 것을 느낀다. 감독님과 매일 대화하는 것 같다. 감독님이 항상 사무실로 부른다. 어떻게 하면 발전을 할 수 있을지 훈련 시간, 내용 등 사소한 부분들까지 얘기를 나눈다. 감독님이 '리스너'로써 선수들 이야기를 항상 들으려고 노력하신다"고 말했다.

린가다는 다음에 골을 넣는다면 멋진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린가드는 "다음 경기에 골을 넣을 수 있다면 생각해보겠다. 골 세리머니를 준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늘도 득점해 마냥 기뻤다. 생각해보겠다"고 전했다.

베스트 클릭

  1. 1 오물만 들어 있는게 아니었어?...북한이 띄운 풍선 만지면 벌어지는 일
  2. 2 손웅정 변호사에 '1억 리베이트' 제안한 학부모… "형사 문제될 수도"
  3. 3 '사생활 논란' 허웅 측, 故이선균 언급하더니 "사과드린다"
  4. 4 '드릉드릉'이 뭐길래?…임영웅, 유튜브에서 썼다가 댓글 테러 폭주
  5. 5 '낙태 논란' 허웅, 방송계 이어 광고계도 지우기…동생 허훈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