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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니아 잡는다면 선거인단 2석 차 승리 가능"━
4년 전 대선에서 득표율 차이가 3%포인트 미만이었던 7곳은 △애리조나(선거인단 11명) △조지아(16명) △미시간(15명) △네바다(6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펜실베니아(19명) △위스콘신(10명) 등으로, 선거인단 수는 총 93명이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의 3분의 1에 이르는 숫자다.
지난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7곳 모두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현재 이들 지역 여론조사 결과는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하다. NYT 계산에 따르면 지지율 격차는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를 제외한 4곳에서 4%포인트 이상까지 벌어졌다. 다른 3곳 지지율 격차는 △위스콘신(1%포인트 미만) △미시간(2%포인트) △펜실베니아(2%포인트)였다. 바이든과 트럼프 양자대결을 가정한 결과다.
이 수치는 NYT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여론조사 450건 결과를 기초로 계산한 평균값이다. 응답자가 많았던 여론조사 결과가 더 잘 반영되도록 가중치를 부여했다고 한다.
NYT는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에서 바이든이 승리한다면 나머지 스윙 스테이트 4곳에서 패하더라도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기 때문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트럼프는 총 26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다.
초접전지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는 여론조사로 표심을 가늠하기 힘든 주로 꼽히는 점이 변수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실제 투표 결과와 차이가 큰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 NYT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대선을 3회 치르면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등에 기초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위스콘신의 경우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 사이 차이가 9%포인트까지 벌어진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 펜실베니아도 각 6%포인트, 5%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진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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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성 이벤트보다 정책 중시한다는 미국 유권자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평결 때문에 지지를 재검토한 적이 있느냐'는 항목에서 '재검토한 적 없다'고 답한 비율은 94%였다. 헌터 바이든에 대한 같은 질문에서 '재검토한 적 없다'고 한 비율도 96%에 달했다.
유권자들은 토론 대결, 사법리스크 같은 일시적 이벤트보다 사회 이슈와 정책에 더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이번 선거에서 개인적 자질을 중시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29%였던 반면 사회 이슈를 중시하겠다는 답변은 59%였다.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로 꼽히는 이민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을 연달아 발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대선주자 3명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영부인 질 바이든·헌터 바이든 등에 대한 인물 호감도 조사에서 헌터 바이든에 대한 비호감도가 72%로 50% 안팎이었던 나머지에 비해 압도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헌터 바이든에 대한 판결이 대선 변수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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