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안굳는 레미콘 탄생...도심 부실공사 걱정 '뚝'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 2024.06.26 14:36

교통체증에 배송 길어져도 OK...'처치곤란' 잔량도 감소할듯

유진기업 기술연구소./사진제공=유진기업.

국내 레미콘업계 1위 유진기업이 무더위에도 최대 4시간 굳지 않은 초지연 레미콘을 개발했다. 고분자 합성 기술로 레미콘을 액체 상태로 유지해주는 혼화제 속 폴리가르본산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레미콘은 시멘트와 물과 골재, 혼화제를 섞어 만든다. 날이 더울수록 시멘트와 물이 응결하는 '수화작용'이 활발해져 더 빨리 굳는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기온이 25도 미만이면 레미콘을 2시간, 이상이면 1시간30분 안에 타설하도록 했다.

2022년에 서울 성수동의 삼표레미콘 공장이 철수하고, 풍납 공장도 내년이면 이전해야 해 서울 내 레미콘 공장이 줄어듦에 따라 도심 내 건설현장은 교통량이 증가하는 시간대에 운송시간이 크게 늘어 규정된 시간 내 레미콘을 타설하지 못하는 문제가 많았다.


초지연 레미콘은 고품질 레미콘을 적기에 공급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공사장에 제때 타설하지 못해 폐기되거나 브로커들을 거쳐 불법 유통되는 '잔량'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잔량은 부실공사의 원인 중 하나였다(관련 기사 : "레미콘 싸게 쓰실 분" 전봇대에 붙은 광고…"절대 쓰지 말라").

유진기업 연구소 관계자는 "공사중단, 레미콘 품질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니즈에 부응하고자 초지연 콘크리트를 상용화한다"며 "고품질 레미콘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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